2009년 8월 24일 월요일

you're my everything


you're my everything, originally uploaded by Chanbeom.

난 Graffiti를 좋아한다.

업업업 라잇라잇라잇

아들이 올초부터 영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원래 저는 외국어 조기 교육을 반대하는 입장인데

장모님과 아내의 성화에 못이겨

영어나라 라는 일주일에 한번 가정 방문하고 나머지 시간에 아들이 숙제를 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마미 정도만 말하더니

요즘에는 짧은 단어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보면

'아빠 등가려워'

'어디 어디??'

'거기 말구 업업업 라잇라잇 다운 다운 레프트 한번. 됐쪄. 거기가 간지러'

머 이정도 수준입니다. ㅎㅎㅎㅎ

귀엽죠? ^^

보나스로 얼짱 아들의 등짝 살짝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들아 미안해~ ^^;;



DSC01005, originally uploaded by Chanbeom.

2009년 8월 18일 화요일

Snow Leopard


Snow Leopard, originally uploaded by Chanbeom.


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처음으로 SW를 구매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윈도우를 써보면서 SW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백신과 같은 꼭 필요한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그것은 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나의 PC를 지켜주는 프로그램이라 사야겠다는 생각을 갖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제가 얼마전에 MacBook를 접했습니다.

Mac의 OS인 Leopard는 윈도우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더군요

지금까지 우물안의 개구리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간편함과 Stylish함은 저를 흠뻑 빠져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차기 OS가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Mac OS를 직접 접하기 전에는 Mac OS가 기능을 추가했다는 글을 봐도 그러려니 했습니다만,

그것을 경험하고 나니

차기 OS인 Snow Leopard는 참 경이로운 존재로 비쳐졌습니다.

그리고 마침 최근 구매자를 위해 14,900원에 up-to-dat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한단계 높은 경험 제공과 합리적인 가격이 구매로 이어진 순간이었습니다.

2009년 8월 13일 목요일

어제?

아들이 아직 시간에 대한 개념을 못 잡고 있습니다.

시계를 볼 줄 알고, 앞으로 다가올 날짜에 대해서는 하루 하루 세면서 기다릴 수 있지만

지나간 시간에 대해서는 모두 ‘어제’ 라는 시간으로 모두 뒤죽박죽 섞어 버립니다.


제가 지난 몇 일 집에 늦게 가서 아들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오늘은 서둘러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가니 둘째 딸이 피곤한지 엄마에 기대 잠들어 있었고, 엄마도 둘째와 함께 침실로 들어 갔습니다.

둘째를 못 봐서 아쉽긴 하지만 아들과 단 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기도 해서

아들에게 책을 5권 읽어 준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아들은 늦게까지 놀아서 책 한권만 읽고 잤는데 5권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눈을 크게 뜨며 좋아 하더군요.

저는 아들과 같이 침대에 누워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책을 읽어 주다가

‘아빠가 어제 늦게 와서 얼굴도 못보고 미안해’ 라고 사과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들이

‘어제?’ 하면서 말통말통 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아빠가 어저께하고 그저께 늦게 왔잖아~’ 하고 다시 말해주니

아들이 무언가를 생각하는 표정을 짓더니

큰소리로 ‘아 어제’ 하더니 빨리 책을 읽어 달라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아들은 제가 늦게 온 다른 날을 기억해 낸 것 같습니다.

^^

언제쯤 아들이 어제를 제대로 이해할까요? ^^

2009년 8월 12일 수요일

아들아 아빠야~

히로미님의 댓글에 힘입어 부자 상봉의 기억을 되살려 보겠습니다. ^^


아들이 5시반에 서울역에 도착하여 먼저 집에 가 있었습니다.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일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다가구 주택의 2층에 살고 있는데 1층에서 베란다 너머로 집안이 보이는 높이입니다.

집 앞에 서자 아들의 모습이 얼핏 보이기에 거리에 서서 아들의 이름을 크게 불러 봤습니다.

여름에는 항상 문을 열어 놔서 제가 부르면 아들이

'아빠~' 하고

뛰어 나오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아들이 안나와서 자세히 보니 창문을 닫혀 있더군요

에어콘을 틀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혼자 밖에서 소리치던 제 모습을 생각하니 몰려오는 뻘쭘함에 성급히 집에 들어갔습니다.

집에 들어가니 아들은 기차놀이를 하고 있더군요.

저는 방바닥에서 놀고 있는 아들의 눈 높이를 맞추고 아들에게

'아빠야~ 안보고 싶었어~?' 하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들은

'비껴~ 나 기차 놀이 못했단 말야. 기차 놀이 할꺼야.' 하면서

쳐다도 안보더군요

ㅠㅠ

아내가 말하길 아들이 몇일 기차놀이를 안해서 완전 빠져 있다고 합니다.

부자상봉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ㅋㅋㅋ

글을 써 놓고 나니 예전에 아들이 한 말이 생각이 나네요..

by 하쿠 | 2008/10/06 07:05

1등 기차 2등 스티커 3등 선풍기 4등 엄마 5등 아빠 ㅋㅋㅋㅋ 인기 관리 좀 해야겠다 --;;


분발해야지 ㅋㅋ




engineman, originally uploaded by Chanbeom.

2009년 8월 9일 일요일

보고 싶어도 참아~!

아들이 장인 장모님과 여행을 갔습니다.

같이 지내던 사람이 잠시 자리를 비우면 그 빈 존재감이 느껴지듯이

넘치는 에너지를 쏟아 내던 아들이 집을 비우자

집안이 너무 조용해졌습니다.

하지만 그 적막 속에서 딸은 오히려 자기 세상을 만난 것 같았습니다.

이제 막 기어다니기 시작한 딸은 오빠랑 있을 때는 항상 자기를 봐달라며 울고 그랬는데

오빠가 여행을 떠난 후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해서 그런지 평상시 보다 많이 웃고 잘놀더군요

하지만 딸아이도 오빠의 허전함이 느껴지는지

집 밖에서 노는 아이들 소리만 들려도 고개를 창가쪽으로 향하곤 합니다.

이런 저희 집에 오늘 아침 일찍 전화가 왔습니다.

아들이 전화를 걸었더군요.

난 잘놀고 있다는 말을 한 후 엄마가 사랑한다 답하자 아들이 한마디 덧붙입니다.

'나 내일 올라가테까, 나보고 싶어도 하루밤만 참아~ 사랑해'

아들은 참 말을 귀엽게 하는 것 같습니다.

어서 내일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2009년 8월 7일 금요일

나는 요즘 Ruby on Rails에 관심이 있다

난 프로그램 언어는 질색이었다.

 

대학 다니면서 간간히 C나 JAVA와 같은 언어를 보고 그랬지만

 

교양 필수와 같은 대학의 강요로 듣는 수업이라서 프로그램 언어에 대한 관심보다는 의무감이 강했고

 

평소 덜렁거리는 나는, 마침표 하나 빠진 것 갖고 error 메시지를 막 날리는 녀석들에게 애정을 줄 수가 없었다.

 

결국 난 프로그램 언어를 내 관심사의 저편에 던져 버린 채 대학 생활을 마치고 말았다.

 

하지만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에 나오는 어느 노인의 '우리는 세상 모든 것들에게서 배워야 한다.'는 말처럼

 

난 그 시절을 통해 '프로그램 언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배웠던 것 같다.

 

 

사회에도 질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사회는 대학 때 내가 꿈꿔왔던 것보다 훨씬 비효율적인 조직이었다.

 

세상에는 웹이 나타나 빨리빨리 변해가는데

 

사회에서 하나의 아이디어가 세상에 빛을 보기 까지는 많은 사람들을 설득해야 했고, 그것은 수많은 이해관계를 정리하는 것을 뜻했다.

 

저항 의식이 강한 나는 사회의 비효율성을 경험하면서 '나도 이런 세상에 익숙해져 갈까, 사회는 원래 이런 것인가'하는 고민을 자주 하곤 했다.

 

사회 초년생에게 희망보다는 현실을 말해주는 선배들의 모습과 그런 모습에 익숙해져 가는 내 자신과 마주서는 게 두려웠다.

 

 

Google로 희망을 보다.

 

그런 나에게 Google은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었다.

 

처음에는 막연히 Google의 서비스를 쓰면서 '와 이거 죽인다' 하고 생각했는데, 검색, gmail 등 빠르게 쏟아져 나오는, 기존보다 훨씬 발전된 서비스를 접하면서

 

'이 사회는 먼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Google에 대한 책과 Google의 사업 영역인 인터넷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Google의 20% 문화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개발자의 적극적인 사고와 생산성이 너무나 부러웠고, 인터넷을 통하면 모든 정보와 구루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사실에 놀랐다.

 

Umeda mochio가 주장하는 웹의 고속도로에서 나도 질주해보고 싶다는 강력한 충동을 느꼈다.

 

 

Matsumoto와 Ruby

 

그런 내가 Ruby를 접한 것은 2008년 초이다.

 

업무를 하며 프로그램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었다.

 

그래서 난 빠른 시간에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 언어를 찾고 있었고, Ruby가 그 중 하나라는 것을 알았다.

 

Ruby가 맘에 든 이유는 (아직도 100% 와 닫지는 않지만 ^^;) 프로그래밍 하기 쉽다는 점과 개발자가 이웃 나라의 Matsumoto Yukihiro 라는 점이었다.

 

그래도 문외한인 내가 봐도 프로그램 언어의 첫 단계라 할 수 있는hello world의 코딩이

 

puts "Hello, World!"

 

이 단 한 줄이라는 것은 '야 이거 쉽겠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Ruby를 바라봄으로서 서양인이 지배한 프로그램 언어 세상에서 아시아인으로서 자기만의 길을 개척한 Matsumoto Yukihiro를 지원하고 싶었다.

 

 

그리고 Ruby on Rails

 

Ruby를 알고 금방 Ruby on Rails를 알게 되었다.

 

Ruby on Rails는 ruby로 작성된 web application Framework로 DB구성, 템플릿 구성, TEST 등을 자동화하여 빠른 웹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http://rubyonrails.org/screencasts 에 있는 '15분만에 블로그 서비스 만들기' 등을 보면 Ruby on rails가 얼마나 생산성이 있는지 알 수 있다.

 

그 후 http://www.pragprog.com/ 에서 Ruby on Rails 관련 e-book를 사서 틈틈이 공부를 하고 있다.

 

아니.. 했었다… ^^;;

 

부끄럽지만 핑계를 대자면, 아무리 쉽다 해도 직장과 가족 그리고 사회인으로서 살아가면서 새로운 지식을 쌓아 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만원 지하철에서 프린트한 e-book를 들고 학습한 후, 아이들 잠든 다음에 code 몇 줄 쳐 실행하다 보면 금새 지친 나와 마주하게 되고,

 

그 와중에 몇 일 업무가 몰리게 되면 내 의지는 자연스럽게 손에서 멀어져 갔다.

 

 

But

 

어쩌면 나의 학습법이 잘못됐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렇게 나의 관심사를 밝히고 나의 과거를 되돌아 보면서 다시 한번 시동을 걸어보려 한다.

 

아직은 따뜻한 엔진이 마음의 초초함을 달래 준다.

 

지금은 혼자라 외롭지만, 웹에서 기다릴 조언자와의 만남을 기대하며 다시 한번 여행을 떠나려 한다.

2009년 8월 5일 수요일

flood of service

난 인터넷 관련 업무를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되도록 많은 서비스를 쓰려고 노력한다.

오늘도 일본의 hatena 서비스와 미국의 start up 인 tumblr에 가입하고 이래 저래 사용법을 익히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지식을 얻어서 아깝지는 않으나

내면에 쌓이는 깊이는 없는 것 같아 고민이 된다.

그렇다고 나만의 생각으로 web에서 살아가기에는 web은 너무 빨리 변해간다.

어떻게 해야할까?

한개의 서비스만 체험해도 여러개의 서비스를 체험하는 것과 같은 깊이를 얻는 작업이 필요한 것 같다.

그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