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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8일 월요일

런던 여행기 day2 par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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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보니 오후 2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계획은 런던 탑과 세인트 폴 대성당을 오후에 모두 보는 것이었는데

그리니치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서 하나만 택할 수 밖에 없어 보였다.

유럽의 성당은 항상 여행지에서의 흥분을 고요히 잠재우는 무언가가 있기에

나는 세인트 폴 대성당을 택했다.

이번에도 씨티 방향으로 가는 버스에 무조건 올라탔다.

리버풀 스트리트 역에 내려서 지도를 확인한 후

세인트 폴 대성당 방향으로 걸었다.

지도 상으로는 가까워 보였으나, 주변의 높은 건물로 인해 좁혀진 나의 시야는 나의 발을 또 다시 헤매게 만들었다.

그로인해 오전의 허기와의 싸움의 연장선으로 오후는 갈증과 싸우게 되었다.

누가 런던 날씨가 구름에 비 자주 라고 했던가

나의 레인코트를 벗기려는 햇님이 야속하기만 했다.

나는 지쳐있었다.

세인트 폴 대성당은 그런 나에게 안식을 내려주는 곳이었다.

성당은 고요하게 나를 감싸 안았고 그 웅장함을 내게 보여주었다.

성당까지의 힘든 여정 끝에 안식을 얻은 것 처럼

성당 내부에도 회랑으로 오르는 528개의 계단이 있고 그 끝에 멋진 런던의 전망을 보여준다.

높은 곳에서 런던을 바라본 후 지하에 내려오면 영국 위인들의 묘와 기념비가 안치된 것을 볼 수 있다.

마음의 안식과 멋진 경치, 그리고 역사적 유구함까지 같이 전해주는 세인트폴 대성당

오래 오래 기억하려고 심혈을 기울여 사진에 담고 나는 발걸음을 옮겼다.



St. Pauls Cathedral, originally uploaded by Chanbeom.


View from St. Pauls Cathedral, originally uploaded by Chanbeom.

2009년 6월 2일 화요일

런던 여행기 day2 part2


View Travel to London day2 part2 in a larger map 우여 곡절 끝에 그리니치에 도착했다.

그리니치를 런던의 첫 방문지로 정한 건

언덕 위에 펼쳐진 넓은 대지와 그 위에서 바라보는 런던의 멋스러움, 그리고 세계 시간의 기준인 그리니치 천문대의 정점에 서보고 싶어서였다.

역에 내렸을 때 눈 앞에 펼쳐질 넓은 대지를 기대한 나는

평범하고 소박한 도시 정경에 약간은 당황스러움을 느꼈고

이네 들고 있는 짐들의 무게와 잘못 찾아온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살며시 나의 발을 붙잡았다.

불안감에 지도를 펴니 역과 그리니치 공원이 상당한 거리인 것을 알고 힘을 내어 목적지로 향했다.


국립해양박물관과 퀸스캘러리로부터 시작되는 그리니치 공원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낮게 내린 구름의 흰색과 하늘의 투명한 파랑, 봄의 생명이 가득한 신록과 그 위에서 자유롭게 거닐고 있는 사람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멋진 광경을 연출했다.

그리고 그런 광경 위에 우뚝 서있는 그리니치 천문대의 유구함까지...


그리니치는 바쁜 여행객의 마음을 한참 동안 붙들어 맬 수 있는 매력이 가득한 곳이었다.



greenwich observatory, originally uploaded by Chanbeom.

2009년 6월 1일 월요일

런던 여행기 day2 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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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에 적응하지 못해 새벽에 눈을 떴다.

이국 땅에서 아침의 노곤함을 즐기는 것은 너무 사치인 것 같아서 바로 숙소를 나섰다.

날은 밝았지만 토요일 아침 거리는 너무 조용했다.

시간도 이르고 해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그 사람 많다는 버킹검 궁 앞에 혼자 서있자니 내가 세상의 주인인 것처럼 느껴졌다.

집으로 전화를 걸어서 살짝 흥분된 나의 마음을 전한 후

나는 버스에 올라탔다.

내 옆자리에 버스 노선도를 보고 있는 관광객이 있었는데

아침에 망설이다 놓고 온 지도가 생각이 났다.

그 지도가 하루종일 아쉽게 느껴질 줄이야...

그래도 시시각각 변하는 창밖의 아름다운 경치가 내 맘을 편하게 했고

이내 나는 설레이는 마음과 넘치는 기대감이 충만해져, 나의 근심을 쉽게 잊을 수 있었다.

2009년 5월 27일 수요일

런던 여행기 da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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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갔다 온지 한달이 다되가는데 이제서야 올리네요...

런던에 도착한 첫날 밤은 저의 용기를 실험하는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혼자 가는 여행이 처음이어서 약간 긴장한 상태였는데

첫날 밤 용기내서 돌아다닌 덕분에 나머지 일정도 과감하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걷다보니 출발전에 후배와 나눈 대화가 생각이 나더군요...

me: 상상이 잘안가요 진짜루 혼자 다닌적이 없어서 ^^

후배: 잼 있어여 ㅎ

me: 머가여

후배: 혼자 여행 가는 거여 ㅎ

me: ㅋㅋㅋ 무서운데 ㅋㅋㅋ

후배: 다른 사람들도 과장님 무서워 할거에여 ㅎ

me: ㅋㅋㅋㅋㅋ

그래서 더욱 힘차게 걸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