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1일 토요일

햇님을 시골로 보내야 겠어

여의도로 가족 나들이를 다녀 왔습니다.

둘째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가족 모두가 모여 나갔는데

둘째가 태어난 후부터 가족 모두가 집안에서 꼼짝 안고 지내서 그런지 몰라도

첫째가 너무 너무 좋아하더군요.

하지만 많은 인파와 갑자기 따뜻해진 봄 날씨에 아들은 금방 지치고 말았습니다.

벗꽃도 처음에는 '이쁘다~' 하고 지켜보다가

나중에는 '계속 똑같은 꽃만 나와~' 하면서 투덜거리더군요

생각해보니 아들에게 꽃구경 하러 가자 한 것 같고

그래서 아들은 다양한 꽃을 볼거라 기대했던 모양입니다 ^^

결국에는 사람 많은 윤중로에서 나와서 여의도 공원으로 들어 섰는데

아들에게 해가 머리 위에 있어서 나무 그림자 하나 없는 여의도 공원은 불쾌한 면에 있어서

방금 지나온 사람 많은 길과 별반 차이가 없었나 봅니다.

인상을 쓰고 걷다가 결국 이렇게 한마디 내 던지더군요

햇님을 시골로 보내야겠어

표현이 너무 재미 있어서 웃긴 했지만 아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니 괜한 고생을 시키는 건 아닌지 미안함 마음이 들더군요.

그래서 아들 기분도 풀어줄 겸 시원한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DSC07978, originally uploaded by Chanb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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