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4일 목요일

드디어

둘째가 태어나고 135일이 지났습니다.

보통 100일은 전후로 뒤집기를 한다는데

둘째는 계속 손만 빨기만 하고 움직일 생각을 안하더군요.

둘째를 볼 때마다

'너 언제 뒤집을꺼니?' 하고 물어보며 한번씩 돌려서 뒤집어 주곤 했습니다.

그럴때면 갑자기 돌아간 세상에 깜짝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뜨고 절 바라보기만 합니다. ^^



오늘 아침은 아들이 엄마가 동생만 안고 자기를 안챙겼다고 유난히 소란을 피우더군요.

많이 속상했는지 회사 가는 저를 울며 가지 말라고 막았고

잘 달래서 출근을 했는데도

다시 울면서 전화하면서 '아이스크림 사와' 라고 울먹였습니다. ㅋ

그러는 와중에 수화기 건너편으로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어? 너 혼자 뒤집은 거니? 아이 착해~'

그리고는 아내가 전화를 바꿔서

'아빠 뒤집었어요~' 하고 말을 건내 왔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한동안 풀리지 않던 갈증이 풀린 것 같이 마음이 시원해졌고

'아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잊고 있던 책임감이 나 여기 있어요 하면서 고개를 들더군요. ^^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화이팅!

댓글 6개:

  1.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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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Zephyr - 2009/06/04 12:25
    Zephyr님도 금방 경험하실꺼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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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모노피스 - 2009/06/04 22:16
    넵 ^^ 감사드립니다.

    그쵸 그쵸 건강이 최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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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제가 너무 늦었나요..??

    축하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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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한성민 - 2009/06/06 12:03
    늦었다뇨~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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