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5일 목요일

가족적인 아빠가 되자

단어가 가지는 의미의 깊이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라 생각합니다.
쉬운 예로 사랑한다라는 표현을 들어보면
나와 아내가 같은 사랑한다는 표현을 써도 그 깊이와 의미하는 바는 다르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가정적인 남자라고 생각하고 살아 왔지만
이것은 제 개인적인 기준에 의해서 판단했을 때만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지난 일요일에 회사 업무가 있어서 출근을 했는데
아이 둘을 보면서 힘들어할 아내와 혼자 기차놀이 한다고 심심해 하는 아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져서
빨리 일을 끝내려고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점심시간 정도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들이 빨리 왔다고 뛰어 나와 반길거라 생각하고 문을 열었는데
아들이 깜짝 놀란 듯이 눈을 크게 뜨고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아빠 나 잘 때 안됐는데 왜케 일찍와’

출근한 날은 10시를 넘겨 들어가는 날이 많다 보니 아들 입장에서는 저는 그리 가족적인 아빠가 아니었나 봅니다.

반성 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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