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3일 목요일

엄마 기다려

회사 사람들과 모임을 갖고 10시 반쯤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안에 들어와 보니

아내와 둘째는 자고 있고, 아들은 혼자 자기 침대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순간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아들은 아내가 둘째를 재우고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육아에 지친 엄마는 둘째를 재우다 잠이 들어 버렸고

그 사실을 모르는 아들은 지루한 표정으로 책을 넘기며 엄마를 기다린 모양입니다.

'내가 늦으면 항상 이러나..'하는 생각을 하며 저는 빨리 씻은 후 아들 옆에 누웠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읽던 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아들은 피곤한지 곧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잠들어 버린 아들의 옆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일찍일찍 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들아 미안해'


DSC01612, originally uploaded by Chanb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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