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1일 일요일

엄마 할머니한테 뾰족한거 치우라해..(훌쩍)

아이들이 다 그런지 몰라도
아들은 이 닦는 것을 싫어합니다
보통 자기 전에 책을 읽어 주고 이를 닦아 주는데 
이 닦는 시간을 미루기 위해 아들은 글이 많은 책을 고르기도 하고 책을 몇 권 더 읽어 달라고 합니다
오늘 밤에는 특히 아들이 이 닦기를 싫어 하여
아내가 아들에게 삐뽀삐뽀 119소아과에 나와 있는 충치로 썩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를 안닦으면 이렇게 된다고 설명해 줬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그 책에 나온 여러가지 증상에 관한 사진에 관심을 가지며 몇가지를 더 물어 봤습니다.

아들 : (배꼽이 꼶은 사진을 가르키며) 이건 왜그래?
엄마 : 손가락으로 배꼽을 만져서 그래
아들 : (눈이 충혈된 사진을 가르키며) 이건 왜그래?
엄마 : 뾰족한 것에 찔려서 그래

아들은 특히 충혈된 사진이 무서웠나 봅니다.
엄마한테 왜 그런지 물어본 후부터 계속해서
엄마 집에 뾰족한 거 치워
내가 컵 깬 것도 치워
할머니한테도 뾰족한 거 치우라해 하면서 겁먹은 듯이 말을 했습니다 ^^;;

그리고 침대에 누워서도 평상시 같으면 손가락을 빨고 잤을 땐데 배꼽 사진이 생각나서 인지
손을 멀찌감치 치우고 뻗뻗하게 잠이 들었습니다 ^^;;

아들도 엄마 아빠 닮아서 겁이 많은가 봅니다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