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0일 금요일

아내가 외출했다!

'나 지금 애기 둘만 집에 놔두고 나간다'

아내의 첫마디에 깜짝 놀라 오후 내내 저를 괴롭히던 졸음이 싹가셨습니다.

'무슨소리야'

'아니 성진이가 카레 해달라고 해서 슈퍼에 카레 사러가. 애기 깨면 성진이가 전화준다고 했어'

정황이 파악되자 긴장이 풀리고 대견한 아들을 소재 삼아 아내와 여담을 주고 받은 후

오빠 역할을 잘 하고 있을 아들을 격려하려 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헌데 아들이 받자마자

'아빠 엄마한테 빨리오라고해 아가 깼어. 지금 아가 우는 소리 들리지' 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ㅋㅋ

그래서 저는 황급히

'그래 알았어 사랑해' 하고 전화를 끊고 부랴부랴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긴장, 행복, 당황, 안도가 공존한 순간이었습니다.

^^


brother and sister, originally uploaded by Chanbeom.

epilo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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