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5일 목요일

옆에 있어

아들이 감기가 심하게 들었습니다.

보통 때 같으면 엄마가 옆에서 간병해주면서 잘텐데

갓 태어난 동생이 있어

감기를 옮기지 않으려고 애기 방에서 혼자 잠이들게 했습니다.

아픈데 혼자 자는게 슬퍼서 그랬을까요?

아들은 새벽에 읽어나

'아빠~ 아빠'하고 저를 찾은 후

'옆에 있어 다른데 가면 안돼~'하고 울먹입니다.

저도 아들이 안쓰러워 옆에서 눈을 붙입니다.

자다보니 밖이 시끄러워서 눈을 떠보니

아들이 밖에 앉아 혼자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혼자 남겨진 시츄에이션이 웃겨서 농담삼아 아들에게

'너 가지말라며 니가 가면 어떡해' 하고 말하니

천연덕스럽게 아들은 대답합니다.

'나 TV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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