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9일 월요일

추억

요즘 '찬란한 유산'에 빠져있습니다 ^^

한효주도 이쁘도 이승기도 잘 어울리고~

멍 때리면서 대자로 누워서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한효주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 나이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 하잖아~ '

이 말에 정신이 번쩍 들면서..

내가 먹고 살 추억은 얼마나 있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만든 추억도 갚져 보였지만

사람이 욕심이 있어서, 앞으로의 추억을 좀 더 갈고 닦아야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좀더 찐한 인생을 살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 ^^

2009년 6월 23일 화요일

나의 독서론

prologue

Inuit님이 시작하신 나의 독서론 릴레이를 지켜보면서
먼저 손들고 써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나에게
블로그 릴레이란 왠지 남의 잔치 같은 생각이 들어서 지켜보다 잊고 지냈었다.

그러다 뒤늦게 나도 독서론 릴레이의 바통을 이어 받은 것을 알았다. 흑
한성민이 나에게 바통을 넘겨주신 것이다.

내가 놓친 바통을 찾았을 때는 이미 경주는 끝난 상태였다.

그래도 끝까지 경주를 마친 선수들도 많은 박수 갈채를 받기에 나 또한 혼자 남은 웹 세상을 달려보고자 한다.


1.나에게 독서란 [번역기]이다.

 이미 많은 블로거들이 독서에 대한 철학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블로거들의 생각을 한번 살펴 보니 내가 생각했던 왠만한 표현은 다 쓰신 것 같아서 좀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읽는 책이 어떤 분류인지 한번 살펴보고 답을 구하고자 했습니다.
저는 주로 4종류의 책을 읽습니다.
IT 트랜드 관련 서적, 연애 or 성장 소설, Vision 관련 그리고 육아에 관한 책입다.
이렇게 생각이 흐르다가 육아에 관한 책에 잠시 멈춰섰습니다.
그리고 점점 자기 주관이 생기고 있는 아들과 좀더 효율적인 대화를 위해 책을 읽는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독서라는 번역기를 통해 아이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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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www.yes24.com


저는 부모와 아이 입장에서 번역기라는 표현을 썼지만 독서를 '소통'으로 생각하시는 고무풍선기린님과
'다른 세상을 보는 창'으로 생각하시는 Fallen Angel님의 독서론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


2. 앞선 릴레이 주자

 경주에 계시는 한성민님 입니다 ^^

3.  릴레이 받으실 분

릴레이가 끝나서 다음 주자는 안계시네요 ^^


2009년 6월 16일 화요일

악몽

요즘 좀 악재가 겹쳐서

마음이 많이 불편합니다.



글도 많이 쓰고 싶고, 다른 블로거 들의 글도 많이 보고 싶은데

맘이 아파서 그런지 잘 안되네요...



빨리 오뚜기처럼 일어나야 하는데

더위에 늘어진 동물처럼 멍하니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마음은 날카롭게 날이 서 있는데 그 날이 저마저 찔러서 아프네요.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같습니다...



내일은 홀로 남산에 올라 탁트인 서울 남쪽을 바라보면서 달콤한 맥주 한잔 해야겠습니다.

2009년 6월 9일 화요일

Letter


Letter, originally uploaded by Chanbeom.


아들이 어린이 집에서 편지를 써왔습니다.

'아빠 사랑해요'

짧은 한마디지만 바라보고 있으니 많은 것이 떠오릅니다.

아들의 미소, 이 글을 쓸 때의 아들의 모습 그리고 나의 아버지..

돌이켜보니 저는 어릴적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혼자 멍하니 않아 사랑한다는 말을 해보려 합니다.

나이가 들어 얼굴이 두꺼워졌어도 그 한마디가 자꾸 입안에서만 맴도네요.




DSC09545, originally uploaded by Chanbeom.

2009년 6월 8일 월요일

런던 여행기 day2 part3


View Travel to London day2 part3 in a larger map


시계를 보니 오후 2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계획은 런던 탑과 세인트 폴 대성당을 오후에 모두 보는 것이었는데

그리니치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서 하나만 택할 수 밖에 없어 보였다.

유럽의 성당은 항상 여행지에서의 흥분을 고요히 잠재우는 무언가가 있기에

나는 세인트 폴 대성당을 택했다.

이번에도 씨티 방향으로 가는 버스에 무조건 올라탔다.

리버풀 스트리트 역에 내려서 지도를 확인한 후

세인트 폴 대성당 방향으로 걸었다.

지도 상으로는 가까워 보였으나, 주변의 높은 건물로 인해 좁혀진 나의 시야는 나의 발을 또 다시 헤매게 만들었다.

그로인해 오전의 허기와의 싸움의 연장선으로 오후는 갈증과 싸우게 되었다.

누가 런던 날씨가 구름에 비 자주 라고 했던가

나의 레인코트를 벗기려는 햇님이 야속하기만 했다.

나는 지쳐있었다.

세인트 폴 대성당은 그런 나에게 안식을 내려주는 곳이었다.

성당은 고요하게 나를 감싸 안았고 그 웅장함을 내게 보여주었다.

성당까지의 힘든 여정 끝에 안식을 얻은 것 처럼

성당 내부에도 회랑으로 오르는 528개의 계단이 있고 그 끝에 멋진 런던의 전망을 보여준다.

높은 곳에서 런던을 바라본 후 지하에 내려오면 영국 위인들의 묘와 기념비가 안치된 것을 볼 수 있다.

마음의 안식과 멋진 경치, 그리고 역사적 유구함까지 같이 전해주는 세인트폴 대성당

오래 오래 기억하려고 심혈을 기울여 사진에 담고 나는 발걸음을 옮겼다.



St. Pauls Cathedral, originally uploaded by Chanbeom.


View from St. Pauls Cathedral, originally uploaded by Chanbeom.

2009년 6월 7일 일요일

dance


dance, originally uploaded by Chanbeom.


아기가 뒤집기 시작하자

다가올 미래를 상상해 봅니다.

언젠가 제 발등 위에 작은 두발을 올리고 저와 함께 춤을 출 딸의 모습을.. *^^*


(사진이 좀 그런가요? ^^;;;)

2009년 6월 5일 금요일

잠 못드는 밤

어제부터 둘째가 뒤집기를 시작했는데 그로 인해 아기가 괴로워 하는 웃지못할 일이 생겼습니다.

둘째는 여느 아이처럼 잠이 올 때 손가락을 빠는 버릇이 있는데

손가락을 빨면서 자기도 모르게 몸이 뒤집히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되면 팔꿈치로 바닥을 바치게 되서 손이 땅이 닿게 되고

짧은 목을 뻗어서 손가락을 빨아 보려 하지만 쉽지 않은지 아기는 울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다시 바로 눕혀 놓으면 또 넘어가고 또 울기 시작하고....

급기야 아내가 아이의 두 다리를 잡고 못 돌게 하자

이제는 자는데 건드린다고 막 성질내면서 울고 맙니다. ^^;;

ㅋㅋㅋ

당분간 둘째의 잠 못드는 밤은 이어질 것 같습니다.


뒤집다!! ^^, originally uploaded by Chanbeom.

2009년 6월 4일 목요일

드디어

둘째가 태어나고 135일이 지났습니다.

보통 100일은 전후로 뒤집기를 한다는데

둘째는 계속 손만 빨기만 하고 움직일 생각을 안하더군요.

둘째를 볼 때마다

'너 언제 뒤집을꺼니?' 하고 물어보며 한번씩 돌려서 뒤집어 주곤 했습니다.

그럴때면 갑자기 돌아간 세상에 깜짝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뜨고 절 바라보기만 합니다. ^^



오늘 아침은 아들이 엄마가 동생만 안고 자기를 안챙겼다고 유난히 소란을 피우더군요.

많이 속상했는지 회사 가는 저를 울며 가지 말라고 막았고

잘 달래서 출근을 했는데도

다시 울면서 전화하면서 '아이스크림 사와' 라고 울먹였습니다. ㅋ

그러는 와중에 수화기 건너편으로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어? 너 혼자 뒤집은 거니? 아이 착해~'

그리고는 아내가 전화를 바꿔서

'아빠 뒤집었어요~' 하고 말을 건내 왔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한동안 풀리지 않던 갈증이 풀린 것 같이 마음이 시원해졌고

'아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잊고 있던 책임감이 나 여기 있어요 하면서 고개를 들더군요. ^^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화이팅!

2009년 6월 3일 수요일

아이디어는 아이디어를 부른다.

지금 미국에서는 E3가 개최되고 있다.

게임업계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E3 전부터 소니와 MS가 닌텐도의 모션 컨트롤러를 위협할

새로운 모션 컨트롤러를 공개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루머대로 소니와 MS는 새로운 모션 컨트롤러를 공개했고

누가 더 좋냐를 떠나서

닌텐도의 모션 컨트롤러보다 훨씬 혁신적인 인터페이스인 것은 확실하다.

모션 컨트롤러라는 개념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닌텐도가 유저가 원하는 모션 컨트롤러의 방향을 제시했고

소니와 MS는 2% 부족한 부분을 더 보강해서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 준비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피말리는 싸움이겠지만

개성이 강한 기업간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더 나은 아이디어를 부르는 좋은 사례인 것 같다.

이야기를 약간 내 중심적으로 돌려 보면

나도 예전에

'너의 라이벌은 누구인가?' 하는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질문을 잊고 지낸 것 같다.

다시금 나의 라이벌을 떠올려 보며

게임업계가 선순환 구조를 통해 발전하듯, 나 또한 라이벌과 함께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숨은 백남준 찾기, originally uploaded by Chanbeom.

2009년 6월 2일 화요일

런던 여행기 day2 part2


View Travel to London day2 part2 in a larger map 우여 곡절 끝에 그리니치에 도착했다.

그리니치를 런던의 첫 방문지로 정한 건

언덕 위에 펼쳐진 넓은 대지와 그 위에서 바라보는 런던의 멋스러움, 그리고 세계 시간의 기준인 그리니치 천문대의 정점에 서보고 싶어서였다.

역에 내렸을 때 눈 앞에 펼쳐질 넓은 대지를 기대한 나는

평범하고 소박한 도시 정경에 약간은 당황스러움을 느꼈고

이네 들고 있는 짐들의 무게와 잘못 찾아온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살며시 나의 발을 붙잡았다.

불안감에 지도를 펴니 역과 그리니치 공원이 상당한 거리인 것을 알고 힘을 내어 목적지로 향했다.


국립해양박물관과 퀸스캘러리로부터 시작되는 그리니치 공원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낮게 내린 구름의 흰색과 하늘의 투명한 파랑, 봄의 생명이 가득한 신록과 그 위에서 자유롭게 거닐고 있는 사람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멋진 광경을 연출했다.

그리고 그런 광경 위에 우뚝 서있는 그리니치 천문대의 유구함까지...


그리니치는 바쁜 여행객의 마음을 한참 동안 붙들어 맬 수 있는 매력이 가득한 곳이었다.



greenwich observatory, originally uploaded by Chanbeom.

2009년 6월 1일 월요일

런던 여행기 day2 part1


View Travel to London day2 part1 in a larger map

시차에 적응하지 못해 새벽에 눈을 떴다.

이국 땅에서 아침의 노곤함을 즐기는 것은 너무 사치인 것 같아서 바로 숙소를 나섰다.

날은 밝았지만 토요일 아침 거리는 너무 조용했다.

시간도 이르고 해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그 사람 많다는 버킹검 궁 앞에 혼자 서있자니 내가 세상의 주인인 것처럼 느껴졌다.

집으로 전화를 걸어서 살짝 흥분된 나의 마음을 전한 후

나는 버스에 올라탔다.

내 옆자리에 버스 노선도를 보고 있는 관광객이 있었는데

아침에 망설이다 놓고 온 지도가 생각이 났다.

그 지도가 하루종일 아쉽게 느껴질 줄이야...

그래도 시시각각 변하는 창밖의 아름다운 경치가 내 맘을 편하게 했고

이내 나는 설레이는 마음과 넘치는 기대감이 충만해져, 나의 근심을 쉽게 잊을 수 있었다.

쉽지 않아

주말에 백화점에 다녀왔습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백화점 지하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이미 좋은 자리를 꿰차고 있더군요.

어렵싸리 주차 공간을 확인한 후 주차를 했는데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옆 차에 너무 바짝 주차를 했습니다.

문이 잘 안 열릴 것 같아서 아들에게 나갈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문을 살짝 열어보더니 아들이 갑자기 노래를 하더군요.

'생각대로 되지 않아 쉽지 않아~'


ㅋㅋㅋ 웃겨서 배꼽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요즘 하이카 광고를 열심히 따라 부르곤 했는데 이렇게 응용을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