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26일 일요일

내 아이의 첫 영화


토마스와 친구들, originally uploaded by Chanbeom.


아들하고 손잡고 극장에 다녀왔습니다.

아들하고 극장 옆을 몇번 지나간 적은 있으나 영화를 보긴 처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 상영하지 않았을 뿐더러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 있어도 아들은 어두운 곳을 싫어해서 울까봐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막상 극장에 가보니 너무 큰 의자에 쏙 빠져버린 것을 빼고는 아들은 의외로 차분하게 앉아서 끝까지 말한마디 없이 스크린에서 시선을 때지 않고 앉아 있더군요

저는 아들이 토마스를 정말 좋아하기에 막 소리 지르며 볼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극장 분위기에 맞춰서 조용하게 보더군요.

간간히 재미있냐고 물어보면 앞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기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어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전부 올라 갈 때까지 영화의 모든 요소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감상한 아들이

'이제 가자' 하면서 의자에서 내려 서면서 저의 손을 잡을 때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아들은 오늘을 기억할지 모르지만


나중에 아들과 같이 추억을 나누기 위해 오늘의 포스트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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